부산 라이프/일기 · 2018. 7. 19. 10:29
만원의 무게
교회에서 91살 어르신께서 작별인사를 하셨다. 어르신께서는 건강이 나쁘기도 하셨고, 그 늙은 몸에 버스만을 타고 울산에서 부산까지 오는 길이 너무 부담스러우셨기도 하셨나보다.할머니께서는 예배가 끝난뒤 광고시간에 자리에 일어나서 교인들에게 간단하게 인사를 하셨는데, 내 뒤에 앉아 있으셨다. 마침 가까이 있으시겠다, 내가 어르신에 대한 마지막 예의로써 손을 내밀어서, "몸은 멀어지셔도, 가끔 교회에 찾아오셔야죠?" 어르신에게 악수 인사를 먼저 청하니, 체온이 없으신 손으로 "당연히 그래야지" 하시고는 악수를 받아주셨다. '내가 허리를 숙여서 예를 표했어야했나' 라는 생각이 들 때쯤, 할머니께서는 할머니를 향해 작별인사하는 한 무리속으로 잠시 사라지셨다. 그리고 내가 잠시 다른곳을 보고 있을때, 할머니가 뒤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