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Brooklyn &Hawkesbury River 아침산책(10월 30일)

오늘은 아침 6시쯤에 일어나서 방에서 뒹굴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30분쯤 지났을까, 내 방 문에서 "똑,똑" 소리가 났다. 그래서 집에 사는 사람은 이모부와 나밖에 없으니 이모부가 두드리셧겠거니 하고 

"yes, uncle~ here! Did you call me?" 했다. (이모부는 타이완 사람으로 한국어를 못하셔서 나와 영어로 대화를 한다.

"Let's go for a walk! Yuni!(나를 yuni라고 부르신다. 유니라니... 엄청 귀여운 애칭이다) come to my car!"

마치 내가 원래 산책을 가기로 예정 되어있던것처럼 말을 하셔서 당황했다. 사실 요즘  피곤하다는 핑계로 이모부하고 거의 말을안하곤 했었는데 이번기회에 시간을 같이보내야겠다고 생각해서 

"just give me a minute" 을 외치고 3분도 안되서 옷을 재빨리 갈아입고, 차를 탓다. 


거의 2주간 대화를 안했는것으로 기억한다. 이틀전인 10월 28일이 내가 호주온지 4개월째 되는 날이었는데 이쯤되니까 외로움도, 무기력함도 많이 느껴져서 그랬다...

 원래 주말이되면, 이모부랑 같이 쇼핑을 같이갔는데 그마저도 최근에는 내가 방에 박혀있거나, 도서관 다닌다는 핑계로 늦게 집에 들어와서 이모부가 혼자서 내가 먹을 음식을 사오셨다.(이모부는 집에서 음식을 안드셔서 온전히 나를 위해 쇼핑을 해오시는게 맞다.) 

Where did you go last weekend?, What did you do last weekend?"

"I attended jenny sister's wedding as a relative."(jenny는 나의 숙모이다. 호주사람이다.)

"I think, It was good experience for you. You haven't attended Aussie's wedding before, have you?"

"yes.. it was good experience. I wonder exactly there are so many korean in the wedding but Nobody speaks korean. they speak English."

이런식으로 한마디라도 더 해보려고 햇다. 


"When Sarah and Ben were young, I often came here."(Sarah 하고 Ben은 나의 사촌이다. 지금은 둘 다 독립해서 살고있어서 자주 못보는 사이이다.) 

이모부는 나를 어느 장소에 데려갈때마다 저런소리를 하시곤 하신다. 많이 외로우신거 안다... 

그래서 전에 한번은 "I will treat you as my son from now

이제 나를 아들로 생각하신다고 하셧는데 그때 쫌 찡했다. 엄마한테 이 말을 햇더니, 이제부터 눈치안보고 부려먹겠다는 뜻으로 이해하란다. 실제로 그때부터 시키는 집안일이 많아진 것 같기도 하다... :'( 


"가게에서는 항상 뭔일이 생겨.."  운을 떼셧다. (이모부는 중국요리 식당의 오너이시다.)

"무슨 일 있으셧어요?"

"어제는 요리사 한명이 아파서 못나오고, 딜리버리 담당이 차를 부숴먹어서 내가 자리를 채운다고 힘들었어"

이모부는 사실 가게에 안나가도 되는 분이시지만 늘 가게에 나가서 본인이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신다. 이모부는 가게에 없어도 되는 포지션이면서도, 올라운드 포지션이시다. 

"크리스마스가 얼마 안남아서 바빠" 라고 하시면서 새벽 6시쯤 나가셔서 10시가 넘어서 돌아오는 이모부를 보면 측은한 마음이 든다... 

내가 보는 이모부의 모습은 10시가 넘어 들어와 소파에 기대서 하루 매출을 정리하는 모습... 돈은 쌓이는데 이모부는 쓸줄을 모르신다.  아 가족을 위해서 쓰실 줄 아신다. 나도 그 범주에 포함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긴 한다...




"How about your Ielts?"

"Uncle~Recently I easily feel depressed and nervous about Ielts"

 "When do you need Ielts mark?"

 "after 1 and half years"

"Don't worry you still have enough time to get ielts score. probably 3 months is enough to get ielts 6.0" 

"I hope so. But,  삼촌(호주에 살고있는 한국인 삼촌은 삼촌이라고 한다. 엉클이라고 하면 헷갈리니까) keeps pushing me ... So I feel burdened about it."

"Go easy on it"


사람들이 배를 타고 나가서 물고기를 잡고 바로 앞에서 손질해서 회 떠먹는곳이다. 

깔끔하게 정리를 안한탓에 주위에 새들이 꼬여있다...

내일 학교에 들어와서 첫 시험인데 잘 봤으면 좋겠다.(사실 공부는 안했는데 이제 해야지요!)

이거 때문에 부담감이 컷었는데 오늘 산책한거 덕분에 좀 여유가 있어진 것같다. (긴장 풀리면 공부 잘 못하는뎅;;)

좋은 소식이 있다면 이모부가 오늘 Ben 하고 외식을 하신다고 나가셧다. 엄청 표정이 밝아 보였다. 나도 같이가자고 Ben 이 말했지만 둘이서 좋은시간 보내라고 하고 보냈다.(사실 공부.. ㅠ) 

G'day mate

JUNE .

20'S LIFE IN SYDNEY and BU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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