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다시 간 달링하버(Darling harbour) (7월 2일)


오스트레일리아에 온지 4일째, 아직 무엇을해야할지 모르겠다. 호주에 도착하고,이틀동안은 피곤하다는 핑계로 잠만 잤다.

 3일째에는 내 한국 운전면허를 호주 운전면허로 바꾸려고 했었는데 실패했다. 나이가 25세가 안되어 필기시험을 응시하고 시험을 쳐야된다고 하는것이다. 그래도 도로연수 120시간은 면제라고하니 나중에 따게 될 때 다행인 부분이다. 운전면허도 운전면허 시험장이 따로 있는게 아니라 service NSW에서 담당하는것 같았다. 

 오후에는 시티에 있는 삼촌 사무실에 갔다. 7년만에 호주에서 보는데도 별로 감흥이 없으신가보다.ㅎㅎ 좋게 해석하면 늘 보던것같이 대해주셧다. 

 오자마자 호주에 온 기분이 어떻냐고 물어보셔서 '아직은 3일째라 잘 모르겠어요'라고 답했다. 그러니 '아직은 서두를거 없어 여유있게 지내~'라고 답해 주셧다. 

 같이 사무실 쓰는분들과 인사를 하고, 삼촌과 유학원에 갔다.(아까는 여유있으라고 했으면서... 보자마자 유학원갔다...) 

 유학원에 가니 한국인여성 한분만 사무실 하나를 쓰고 계셧다. 나중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같이쓰시는 실장님은 치과진료 때문에 한국에 잠시 들어가셧다고 한다. 나는 그분을 '진'누나라고 부른다. 

 진 누나가 나와 삼촌이 딱 사무실에 들어갈때 가장 첫번째 하신 말씀은 "법무사님 피가 진하시네요!'였다. 그렇게 삼촌과 내가 서로 본인 얼굴이 낫다는걸 3분간 어필한 뒤에 상담을 시작했다. 

 사실 내가 호주에 오기전부터 삼촌이 나의 진로를 다 설정해 놓으셔서 설명을 듣는다는 표현이 더 맞았다. 삼촌은 내가 영주권을 가장 빨리가기위한길을 알려주는 길잡이시니까. 삼촌은 한 10분정도 뒤에서 고개를 끄덕이면서 들으시다가 '다 들으면 사무실로 다시와'이러시고는 사무실로 돌아가셧다. 

 certificate4과정이 컬리지를 들어가서 certificate4를 따고, ielts6.0를 받는것이 가장 빠른길이라고 말해주셧다. 

그렇다면 학교를 가는것이 문제인데,  가려면 세가지 방법이 있다. 

1.아이엘츠 5.5를 받는다 

2.아이엘츠5.5에 준하는 수준의 자체시험을 통과한다 

3.자체시험에 통과하지 못한경우 나의 수준을 진단해서 본인들 계열의 어학원에 몇주 다니라고 통보를 해주는데 그 기간을 채워서 들어가는 방법이 있다. 

 진 누나말로는 자체의 어학원은 완전 돈은 엄청 비싼데 수준은 쓰레기 수준이라며 차라리 아이엘츠학원 아이엘츠 점수받아서 가는게 낫다고 했다. 일단은 그래도 혹시나 모르니까 자체시험을 쳐보기로 하고,예약을 했다. 

 그리고 잡담을 했다. 진누나는 처음보는 사람이었지만 성격이 좋으셔서 부담없이 물어볼 수 있었다. 호주에서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하는지, 돌아가는 사람들의 비율은 어떤지 그리고 다른 유학원에 대한 이야기 등등 그냥 말그대로 어린애들이 물어볼법한 질문도 잘 대답해주셧다. 한 두시간 정도 얘기했던거 같다. 삼촌이 전화와서 어디냐고 길잃었냐고 돌아오질않냐고 하셔서 한참 재밌었는데 돌아갔다.ㅜ

 다시 4일째 이야기다. 나의 집은 Wahroonga 와룽가. 호주에 전통적인 부촌이다. 주변에 공원도 많고 굵직한 나무들도 엄청 많지만 유흥거리는 하나도 없다. 

 그래서 나는 또 삼촌 사무실로 갔다. 삼촌이랑 점심을 먹고, 또 유학원에 갔다. 진누나가 반겨주셧다. 

'뭘 해야할까요?' 했는데 

'그냥 관광해~' 이러시면서 일본어로 된 여행 가이드책자를 주셧다. 한국어 가이드책자는 다 나누어주셔서 없으시단다... 그래서 또 1시간정도 잡담을 하고, 달링하버를 갔다. 

 사실 옛날에도 자주 왔던곳이었거니와 이제 평생 여기서 살 수도 있다는생각에, 호주가 관광지라는 생각마저안들었다.  그래도 사진 결과물을 보니 관광명소라는것은 부정할 수 없을것같다. 이쁘다. 그렇게 4일이 지나갔다.  





JUNE .

20'S LIFE IN SYDNEY and BU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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